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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선 2025. 3. 19. 01:59

어느덧 여기 온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정기적인 루틴도 만들고 나름 적응은 완벽하게 한것같다

한가지 맘에 안드는게 집이 너무 오래돼서 샤워를 5분컷내야한다는 단점만 빼고.. (5분 이후로 온수가 1시간동안 안나옴) 그래서 매일 헬스장에 가는 루틴이 생겼다 빡세게 운동도 하고 샤워도 하고 오히려 좋다. (사실 샤워할려고 가는거임)

 

엇그제 온거같은데 시간이 많이 빠르게 지나갔다.. 처음 도착했을땐 영어를 입밖으로 거의 한마디도 못꺼냈는데 그래도 지금은 상대방이 대충 뭔소리를 하는지,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 정도는 자연스럽게 할수 있을 정도니 나름 괜찮게 생각한다. 좀더 오래있고싶긴 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오늘은 st. patrick's day라고 아일랜드 국경일이다 대충 이나라에 종교가 전파된 날을 기념하는거라고 봤었는데 나름 1년중 가장 큰 축제라고 한다
사실 낮에 운동하려고 가는길에 길거리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길래 헬스장에 짐 넣어두고 나와서 구경했다. 거의 2시간동안 구경함

나와서 구경했다. 거의 2시간동안 구경함 (평화롭다)

 

최근에 1인프로젝트를 하나 기획하고 또 진행중에 있다(2달전부터). 환율정보와 외환시장 흐름,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차트, 가격알림 외의 다른 부가적인 기능들이 있다.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딱히 거창하지는 않은데, 다음 프로젝트 설명 글에서 자세히 시리즈별로 낼 생각이다. 나름 설계부분에서 많은 엄청난 고민과 웹소켓으로 실시간 환율정보를 제공해주는업체가 거의 없어서 RESTAPI로 Polling방식으로 진행해보려다가 뒤통수 세게 맞았다.. 아무튼 이거때매 거의 1달동안 우울증걸릴뻔했다 아니 걸린듯

 

최근 코딩하는시간이 많이 줄어든거같다. 열정이 식은건 딱히 아닌것 같은데, 이상하게 시동이 잘 안걸린다. 한번 붙으면 하루종일 할때도 있는데, 요즘엔 시동이 잘 안걸리는것같다.. 게을러진건가 아니면 의욕을 잃은건가 생각할때도 있었지만 그냥 내가 이 나라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오기 전에는 코딩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왔었고, 영어는 자연스럽게 늘줄알았다. 당연하게도 틀린생각이다 (절반은)

영어야 당연히 늘수밖에 없지만 내가 기회를 만들지 않는 이상 (공원에서 그냥 말건다던가, 친구를 만난다던가) 항상 쓰는 단어만 쓰기때문에 절대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최근에 그걸 또 느끼고 있어서 최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중이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펍에 간다던가.. (여기 가면 무조건 대화하게 돼있음 ㄹㅇ)

 

하루가다르게 뭘하고싶은지 계속 바뀐다. 처음 오기 전까지는 여러 국가를 다니면서 많은 경험과 1인프로젝트도 만들어서 진행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1인프로젝트도 1인프로젝트인데 지구반대편에 있는 국가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것같다. 내가 너무 얕봤다. 두가지 일을 같이 잡기란 생각보다 진짜 힘들고 대단한거구나 느꼈다.

자꾸 게을러지는 이유도 이거인것같다.

 

1인프로젝트 할려면 적당히 해서는 안된다 진짜 모든걸 쏟아부어야한다, 내가 이점을 너무 얕본것같다. 당연하게도 한국에서는 100% 프로젝트에 집중해 결과물을 만들어내서 여기서도 가능할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다.. 나도 모르게 항상 긴장해있는것같다 (심지어는 잠들때도) 때문에 집중하기가 생각보다 진짜 너무 쉽지않은것같다.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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